주변 어디에나 아파트가 즐비한 신시가지 거리. 지수가 밤늦게 귀가 중이다. 평소에도 지나는 차량이나 행인이 뜸했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한산하여 을씨년스러울 정도이다. 사거리 언덕길에 거의 도달했을 때 근처 어디선가 자동차 바퀴의 날카로운 마찰음과 둔탁한 충돌음이 고요한 주변을 뒤흔든다. 교통사고이다. 당황한 지수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사고차량은 뺑소니를 치고 바닥에는 지수 또래의 젊은 여자와 아기가 피투성인 채 쓰러져 있다. (It's the street of a new planned city that is surrounded by rows of apartment buildings everywhere. Ji-soo is a woman in her early 20’s who's on her way home late night. Even though it's rare to find any traffic at this time of the night, it's especially lacking in any form of transportation passing by. As she is about to arrive the crossing by the hill, she hears a screeching sound of a car stopping suddenly followed by a thumping sound, indicating an obvious traffic accident. When panicking Ji-soo gets to the scene of the accident, the car is already gone and there lies a kid and a woman about the same age as she is, both covered with lots of blood.) 연출의도. 산업화된 현대의 핵가족 규범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은 대부분 타인과의 소통부재, 혹은 단절에 기인한다. 하여 가족이기주의로 인하여 유지되고 지켜지는 ‘화목한 가정’은 필연적으로 타인의 희생을 강요한다. 이 작품은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신도시라는 공간안에서, 가족 울타리 안과 밖의 삶이 서로 소통하지 못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비극의 한 단면을 다루고 있다. (Problems arising out of the norm of a nuclear family in the industrialized modern life are mostly originated from either breaking off of communication or complete absence of it. Therefore, “happy family” is maintained by the selfishness in keeping the family together under any circumstances, inevitably forcing others to sacrifice in the process. My film covers the possibility of the tragic sequences that may result from the lack of communication between the lives within the family structure and outside of it.) 경기도 분당을 배경으로 도시인의 이기적인 생활 모습을 다룬 단편물. 귀갓길에 우연히 교통사고를 목격한 여성(김태희)이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지나치는데, 교통사고를 낸 사람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게 되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애교를 떨며 아버지를 대한다는 이야기. 시라큐스 국제필름앤비디오영화제 (2004, 미국), 제3회 트멍영화제 초청상영 (2004), 서울독립영화제 단편부문 우수상 (2003), 제2회 광주국제영화제 초청상영 (2003),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민송상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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